▲LG헬로비전의 서비스 개편 업데이트 안내. 이후 서비스 오류가 발생했다
화면캡처
며칠 전부터 TV리모컨의 가장 중요한 버튼이 눌러지지 않는다. 참고로 부천시에 사는 나는 LG헬로비전 가입자다. 이 회사 케이블TV를 보려면 회사에서 제공한 리모컨을 사용하게 된다. 이 리모컨의 가장 중요한 버튼은 'Hellotv홈메뉴'이다.
이 버튼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모든 TV 서비스의 출발이기 때문. 요즘 TV를 제 시간에 실시간으로 생방송으로 보는 경우는 드물다. 모르긴 몰라도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다시보기를 이용할 것이다.
LG헬로비전의 대다수 다시보기 서비스는 이 버튼에서 시작된다. 시청률 13%를 기록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다시 보려고 해도, 내가 응원하는 부천FC의 축구경기와 기아타이거즈의 야구경기를 다시 보려고 해도, 이 버튼이 출발점이다. 그런데 우리집 리모컨으로는 이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특히 요즘 콜센터의 상담원 통화는 하늘의 별따기다. 10여분 만에 통화한다고 해도 시원한 해결은 없다. 상담원 연결이 어려움을 이미 알고 있던 터라, LG헬로비전 홈페이지의 안내에 따라 리모컨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제시된 해결법을 모두 진행했다.
리모컨의 건전지 상태를 확인하라고 해서 아예 새것으로 바꿨고, 셋톱박스 리모컨 설정도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반면 리모컨의 다른 버튼은 원활하게 눌리고, 모두 안녕했다. LG헬로비전 콜센터에 전화했더니 자동 안내로 리모컨의 습기 때문일 수 있으니 선풍기나 헤어드라이기로 말리라고 안내했다. 따라서 진행했다. 그래도 'Hellotv홈메뉴'는 눌러지지 않았다.
LG헬로비전 콜센터의 상담원 통화에 도전했다. 다른 이들은 어떤지, 다른 날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전화한 날은 최소 10분은 수화기를 들고 있어야 했다. 상담원과의 통화가 성사가 될 때까지 기다리기가 지겨워 휴대전화를 스피커폰 상태로 두고 다른 일을 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상담원과 연결이 됐다. 7월 22일 오후였고, 콜센터 상담자의 답변은 간단했다.
"7월 19일 사용자 환경(UI) 업데이트 이후에 고장신고가 들어온다. 7월 27일 오전 방문 A/S를 예약하겠다. 사용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배상은 나중에 상담하자."
그래서 찾아봤더니 이런 카톡 안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