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캡슐내시경(위)과 비교하여 20% 정도가 크기를 줄인 초소형 캡슐내시경(아래).
경상국립대
몸집이 작은 강아지 치료를 위한 초소형 캡슐내시경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캡슐내시경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순기)는 동물의료원 정동인 교수팀과 한국 캡슐내시경 회사인 인트로메딕이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초소형 캡슐내시경을 개발하였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캡슐내시경에서 약 20% 가까이 크기를 줄였으며 화질과 작동은 기존 캡슐내시경과 비교하여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정동인 교수는 지난 2018년 7월 국내에서 최초로 아픈 동물에 캡슐내시경을 성공하여 지금까지 계속 동물병원 임상 진단에 적용해 왔다.
정동인 교수는 "2018년 처음으로 인트로메딕사의 미로캠을 강아지에서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많은 강아지 소화기 질병에서 진단용으로 사용되어 왔다"고 했다.
그는 "캡슐내시경은 마취가 필요 없이 소화기 전체(식도, 위, 소장과 대장)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진단기법이기 때문에 증상이 생긴 경우뿐만 아니라 정기검진용으로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고 했다.
경상국립대 동물의료원에서 실시한 특수목적견 캡슐내시경 건강검진에서 다수의 동물에서 위염‧장내 기생충 감염을 확인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존 캡슐내시경 크기로는 원활하게 문제없이 사용하려면 아픈 강아지의 체중이 최소 6~7kg 이상이어야 한다.
정 교수는 "작은 강아지의 경우 캡슐내시경이 위에서 장으로 못 넘어가고 위 내에 정체되어 이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물론 10분 안에 내시경 등으로 간단하게 제거가 가능하지만 캡슐내시경의 장점인 무마취 시술이라는 부분에서 크기의 제약이 항상 부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와 인트로메딕 회사는 지난 4년간 아이디어와 기술을 조합하여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초소형 캡슐내시경 개발을 시작했고 결국 이번에 성공적으로 개발하였다"라고 말했다.
이 초소형 캡슐내시경은 기존 캡슐내시경 시술이 실패했던 여러 강아지에서 검사를 성공하였으며, 3.8kg 강아지에서도 검사를 성공했다. 4kg 미만의 강아지에서 캡슐내시경 검사를 성공한 경우는 세계에서 최초이다. 그 외에도 5kg 미만의 강아지에서도 캡슐내시경 검사를 성공하였다.
이제 3~5kg 체중의 동물환자에서도 무마취로 간단하게 캡슐내시경으로 진단하고 검진하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현재 시제품으로 개발된 초소형 캡슐내시경은 수의임상 전용으로 개발되었으며 기존 캡슐내시경의 브랜드 네임 '미로캠(Mirocam)'을 이어받아 수의임상용 '미로벳(Miro-Vet)'이라는 상품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정동인 교수는 "아직 초소형 캡슐내시경은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고 시제품으로 소량의 제품만 만들어져 경상국립대학교 동물의료원 외에 국내에서 정동인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서울대 동물병원, 강원대 동물병원, 충남대 동물병원에서 임상적용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그는 "시제품을 활용한 임상데이터가 충분하게 모인 후 조만간 정식으로 출시되면 전국의 동물병원 어디서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몸집 작은 강아지 치료 '초소형 캡슐내시경' 개발 성공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