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강연자를 이상하신 분을 모셔가지고... 여성 외모 운운하면서 '젊고 아름다운 여성 4명이 있으면' 이런 말도 안 되는 발언들을 의원들 교육의 내용으로 삼아야 하는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연찬회에 강사로 나선 이지성 작가의 발언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지성 작가는 지난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민의힘엔 젊음의 이미지, 여성의 이미지가 부족하다"라며 "배현진씨도 있고, 나경원씨도 있고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왜인지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배현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작가의 발언이 '여성 정치인 외모 품평'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작가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작가와 배우자 차유람씨는 26일 밤에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 의사를 표했다.
우 위원장은 26일 비대위 회의에서 "마지막 비대위에서는 정치적 발언을 않으려고 마음 먹었는데 어제 국민의힘 연찬회를 보고 어제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말씀 충고를 드린다"라며 운을 뗐다. 이날 회의는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전 마지막 비대위 회의였다.
그는 "지금 집권 여당이 국민에게 주고 있는 많은 걱정거리를 생각하면 연찬회를 기점으로 우려를 끊고 단합하고 민생 현안들을 잘 정리하는 집권당의 모습을 세우는 것이 (연찬회의) 목표 아니었겠냐"라며 이 작가의 강연 내용이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우 위원장은 이 작가의 발언에 대해 "역대 정당의 연찬회에서 이런 발언을 한 강사가 있었나 참 어이가 없다"라며 "집권당의 문제에 대해서 쓴소리를 듣는 자리로 마련 했을 텐데 고작 이런 정도의 대안을 내는 사람을 모셔다가 집권당이 공부를 했다는 게 말이 안 나온다. 이건 정말 부끄러운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찬회를 통해서 오히려 잘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런 모습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라며 "마지막 고언이다. 집권당이 권력다툼과 같은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보다는 자중자애하고, 국민들의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앞서서 해결해주겠다는 각오과 결의의 정비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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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국힘 연찬회 강사의 이상 발언...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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