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에 육화되는 고마나루의 모습
이경호
고마나루와 선착장에 쌓인 펄은 모래톱을 육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하천이 점점 육화되면 이곳에 서식하는 흰목물떼새나 꼬마물떼새는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
보통 펄은 입자가 작아 강물과 함께 흘러 바다를 만나 쌓이게 된다. 모든 펄이 그렇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바다까지 흘러가 쌓이는 것이다. 바다의 경우 밀물과 썰물의 과정에서 산소와 햇빛을 정기적으로 접하며 썩지 않고 오히려 생명들을 품는 생명의 터전이 된다.
이런 터전이 될 펄이 수문을 닫아 유속이 느려지면서 보상류에 쌓여 썩고 악취를 내면서, 실지렁이와 붉은깔따구의 서식처가 된다. 4급수에서 사는 생물들에 서식처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강물이 다시 썩어간다는 뜻이다. 다행히 지금은 수문이 열렸지만, 환경부가 어떤 핑계로 언제 다시 닫을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