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가스 호수에서 루어 낚시 한 시간 반 만에 대어를 잡은 이들이 호수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오문수
고비사막을 포함한 몽골여행이 보름째가 되자 지치고 피곤한 고조선유적답사단원들. "이제 좀 쉬어가자!"는 요구가 들어왔다. 길을 몰라 헤매다 캄캄한 밤에 야영 텐트를 치고 이른 아침 출발하는 강행군을 했으니 당연하다.
일행이 쉬어가기로 선택한 곳은 하르가스 국립공원으로 몽골수도인 울란바타르 북서쪽 1220㎞에 위치해 있고 올랑곰 남동쪽 110㎞에 위치해 있다. 하르가스 국립공원에는 몽골에서 네 번째로 큰 '하르가스 호수(Khyargas Lake)'가 있다.
길이 75㎞, 가장 넓은 폭이 31㎞, 평균 수심 19m인 호수는 해안선 길이가 253.2㎞에 달한다. 외부로 흘러나가는 강이 없기 때문에 짠 호숫물은 가시거리가 채 10m도 안 된다. 10월 말이면 얼어 붙고 4월이면 녹지만 특별한 부분은 결빙이 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짠 소금물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된다.
여름철 몽골인들의 수영과 일광욕 명소 하르가스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