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진로를 보도하는 일본 NHK 갈무리.
NHK
초강력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일본에서 부상과 사고가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4일 일본 오키나와현을 통과해 시속 20㎞ 속도로 북상하며 6일 일본 남부 규슈 지역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풍속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다.
특히 미야코지마에서는 초속 40.1m, 이사가키지마에서 초속 37.9m의 강풍이 불면서 도로의 가로수와 표지판이 쓰러졌다.
미야코지마의 시내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한 여성은 "밤새 쏟아지는 비와 강풍으로 인한 굉음 때문에 무서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라며 "결국 아들과 함께 피난소로 대피했다"라고 말했다.
오키나와현은 태풍의 강한 바람에서는 벗어났으나,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4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예상 강우량이 규슈가 180㎜, 오키나와는 150㎜에 달한다.
이날 힌남노가 지나간 오키나와현에서는 총 4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키나와현 본섬인 나하시 구모지에서 89세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쳐 의식이 불투명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