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 방류 촉구 일인시위2021년에도 같은 내용의 일인시위를 했던 시민이 2022년에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롯데 측은 2022년까지 방류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이제서야 다시 방류 장소를 선정한다고 한다.
핫핑크돌핀스
이에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앞에서 롯데 측에 벨루가 전시를 중단하고 방류 약속을 이행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서서재(활동명)씨는 "고래들은 인격체다. 언어가 발달해 사투리까지 있고 임신한 고래는 태교하며 거울을 보면 자신이라는 것을 인식한다. 북극 바다가 고향인 벨루가를 한국의 좁은 수조에 가두는 것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르카(활동명)씨는 "원서식지에서 떨어져 사는 수족관 생활은 벨루가에게 노예 생활과 같다. 고래는 지능이 있어 고통을 느끼고 감정도 있다. 2016년 벨로 사망, 2019년 벨리 사망으로 벨라 혼자 남았다. 롯데는 3년 전 벨라를 방류한다고 약속했지만 아직도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약속을 저버리는 롯데를 규탄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미애씨는 "일류기업이라는 롯데가 고래 전시를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라면서 "아쿠아리움에 가신 분들은 웃고 있는 얼굴의 벨루가를 보고 귀엽다고 생각하겠지만, 이곳의 벨루가는 전혀 웃고 있지 않다. 고통받고 있다. 북극 바다에서 무리 지어 사는 벨루가가 혼자서 비좁은 수조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이(활동명)씨는 "사람 아기를 무단으로 납치해서 우리에 가둬놓고 전시하고 구경꾼들에게 만져보게 한다면 여러분들은 허용하겠는가. 우리 인간도 하나의 동물로서 다른 동물도 차별받고 착취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여기 왔다"라며 "불쌍한 벨루가를 도와준다는 의미로 온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물도깨비(활동명)씨는 "우리가 코로나로 격리되는 것은 최대 2주였지만, 이 아래 갇혀 있는 고래는 격리가 끝나지 않는다. 수조 안에서 뱅뱅 돌면서 냉동 생선을 먹는 것밖에 할 수가 없다. 이대로 수조 속에서 죽지 않게 우리가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 측은 서면 답변을 통해 "우선협상 대상이었던 해외 파트너사(아이슬란드 생추어리)에서 지난 8월 초 내부사정으로 장기간 순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면서 "이에 방류기술위원회에서 해외 다른 생추어리(보호수역)와의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다. 보안유치협약으로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노르웨이 생추어리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코로나 이후 생추어리 업무가 지연된 건 사실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방류에 대한 상황을 보도자료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