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 느린 호수길.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이재환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의 '느린 호수길'은 지난 2019년 개통됐다. 코로나19로 닫혀 있던 느린 호수길이 최근 다시 개방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문제는 느린 호수길에 설치된 데크의 안전성이다.
기자는 최근 예당저수지에 설치된 일부 데크에 고정된 나사못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데크에 설치된 미끄럼 방지판을 고정하기 위해 박은 나사못들이 일부 튀어 나와 있었다. 자칫 발바닥에 찔리는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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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공 전문가는 "나사못은 보통 홈을 파고 설치한다. 나사못이 밖으로 쉽게 튀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라며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설치된 데크의 경우 그 특성상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 압력이 가해질수록 나사못이 튀어 나올 확률도 커진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예산군도 위험성을 인지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군 관계자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제는 잘 알고 있다. 현재는 나사못을 다시 조여주는 방식으로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양이 워낙 많다 보니 보수하는 속도가 느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끄럼 방지시설을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방식은 나사못이 튀어 나오거나 탈락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며 "내년 쯤 예산을 편성해 미끄럼 방지 시설을 접착방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