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에게 전한 쿠키 상자아이가 할머니에게 들고 간 쿠키 상자
임현순
오늘 아이에게 쿠키 상자 하나 들고 다녀오라고 했다. 뭐라고 말하냐고 하길래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하라고 했는데 잘했는지 모르겠으나, 할머니가 부자 되라고 했단다. 그냥 살면서 상대에게 미안함 하나 갖고 살아가는 것도 괜찮겠다. 미안함으로 상쇄시키면서 말이다. 공동체가 사는 곳에서 서로 미안함이 이해를 낳고, 고마움을 남기는 것.
아이는 부끄럽다며 인사하러 가는 것에 망설임이 있었지만, 자신이 배려 받았다는 것을 알기에 엄마가 준비한 쿠키 상자를 들고 좋은 이별 인사를 하고 왔다. 서로 미안함으로 시작된 선순환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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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 수 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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