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1일 오전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중앙당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조정훈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가운데, 민주당 대구시당도 "정치검찰의 야당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1일 오전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치검찰의 중앙당 압수수색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검찰의 탄압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강민구 시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 지방의원 등 약 20여 명이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과 검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야당탄압 규탄한다'는 피켓을 들고 "윤석열 정부는 보복수사 중단하라", "부당수사 야당탄압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강민구 시당위원장은 "단지 욕보이기 식의 야당 당사 압수수색은 유례가 없다"며 "지지율 20~30% 초반대를 유지하는 윤석열 정권을 떠받치고자 정치검찰이 충성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게는 224번의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단 한 번의 압수수색이 없다는 것에 대해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라며 "이것이 바로 정치검찰이라는 분명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절대 권력은 부패한다는 명언을 기억하기 바란다"며 "부당한 칼날의 휘두름은 정확하게 4년 7개월 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택흥 달서갑 지역위원장은 "김용 부원장은 임용된 후 겨우 3시간 정도 들렀는데 민주연구원에 불법 대선자금의 증거를 숨길 생각을 했겠느냐"며 "세 살 먹은 아이도 그런 짓은 안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종숙 북구갑 지역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사정당국을 공포의 정국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검찰은 무리한 수사로 권력의 허수아비로 전락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개혁실천연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민생을 뒷전으로 한 채 야당 탄압으로 정권을 유지하려는 어리석은 시도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행된 제1야당 압수수색은 정치검찰의 민낯이며 저열한 정치보복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24%까지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려거든 야당 탄압이라는 정치적 쇼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민생을 챙겨야 할 것"이라며 "없는 죄를 만들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김건희 주가조작과 장모 개발비리 사건 등 증거가 차고 넘치는 일부터 마땅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하고 자택과 차량 등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민주당 중앙당사와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당직자와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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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떠받치려는 정치검찰 충성쇼... 보복수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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