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기사 보강 : 24일 오전 9시 33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대선 경선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오전 다시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다. 이 대표는 "내일(25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또다시 강행하는 것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았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국민 여러분, 지금 최고위 직전에 다시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우리 중앙당사에, 아마도 직원 출근을 가장해서 같이 밀고 들어온 것 같다"며 "현재 민주연구원실 해당 층 앞에서 집행을 하겠다고 하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1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고, 같은 날 그의 집무실 압수수색을 명분으로 당사 진입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내일이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또다시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하겠다, 지배만 남은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
이재명 대표는 현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대장동 특별검사제 도입' 뿐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정쟁보다 민생이 중요하다"며 "이런 정쟁적 요소는 지금 1년 넘고 있기 때문에 특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게 제 입장"이라고 했다. 또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특검'과는 전혀 관계 없다"며 "김건희 특검과는 관계 없다는 게 제 입장이고, 연관 짓지 말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대통령의 저축은행 비리수사 봐주기 부분이 (특검수사대상에 들어가는 게) 부담스러우면 빼도 좋다"며 "부담스러운 부분을 빼고서라도 특검을 하자"고도 제안했다. 그는 "작년에도 저는 분명히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조건을 붙여서 실질적으로 반대했다"며 "'덮어씌우기 신공'이 그들의 전략 같다. 이번에는 그러지 말길 바란다. 정말 민생경제가 초비상상태다. 정치가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 변호인 통해 결백 강조 "그들 진술 외에 전혀 증거 없다"
김용 부원장 역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김 부원장의 변호인이 박찬대 최고위원에게 전달한 메시지에 따르면, 김 부원장은 "거대한 조작의 중심에 있다"며 "중차대한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요구할 만큼 어리석지 않으며, 8억 원 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그들(대장동 사업 관련자)의 진술 외에는 전혀 증거도 없다"며 "검찰에서는 저를 구금시키려고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PT를 오랜 시간 할 정도로 집요했지만,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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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압색 재시도에 "시정연설 전날 강행, 납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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