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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도 주목한 미얀마 가수 아문 "한국 공연 감동적"

맘프 아시안 뮤직 콘서트에서 공연... "피난민 돕기에 관심 가져 달라" 호소

등록 2022.10.26 11:44수정 2022.10.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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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가수 아몬.
미얀마 가수 아몬.맘프 추진위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지난 2018년 엔터테인먼트‧스포츠 분야의 30세 이하 유망주 30인을 선정했을 때 우리나라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포함되었던 미얀마 가수가 있었다. 바로 아문(Ah Moon, 31)이다.

그 아문이 최근 내한해 경남 창원에서 무대에 올라 공연했다. 그는 지난 23일까지 사흘 동안 경남 창원에서 열린 '문화 다양성 축제 맘프(맘프)'에 초청돼, 가수 찬찬(Chan Chan)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들은 2021년 2월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온 가수라 더 관심을 끌었다(관련기사: 미얀마 가수 찬찬 "자유" 부르자... 청중들 '봄혁명' 외쳐 http://omn.kr/21b4n).

아문과 찬찬은 맘프 둘째날과 마지막날에 열린 '아시안 뮤직 콘서트'에서 다른 아시아 15개국 가수들과 함께 열창했다. 아문은 이번 공연에 미얀마 소수민족 '까친족'의 민족 중 하나의 이름을 딴 '징퍼'라는 노래를 불렀다. 

지난 25일 저녁 창원에서 만난 아문은 "맘프 무대에 설 수 있어 뜻 깊었고 한편으로는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그녀는 "맘프 초청을 받고 기뻤다"며 "문화다양성 축제가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러 민족‧국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 공연은 바로 내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고민 없이 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국 예정일을 앞두고 프랑스인 남편의 어머니가 별세해 장례를 치르고 급히 입국할 수 있었다. 아문은 "입국 스케줄을 변경해서 한국에 왔다"며 "힘들었지만 참석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다. 많은 청중들이 처음 듣는 노래일 것인데도 함께 해주어 감동이었다"고 했다.

아문은 17세에 가수로 데뷔했다. 미얀마 소수민족인 까친족 출신인 그녀는 쿠데타 이전부터 유년기에 버마 민족들로부터 차별을 당하는 소수민족으로 살아왔다고 전했다. 그녀는 "작은 도움이라도 미얀마의 소수민족에게 도움을 주고자 가수의 꿈을 키워 왔다"며 "가수가 된 후 주로 소수민족을 돕는 자선공연과 모금을 위한 공연을 해왔다"고 했다.

쿠데타 직후인 지난해 4월말 미얀마를 탈출한 그녀는 현재 프랑스에 머물면서 주로 유럽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에서 7차례 공연했다.


가족들은 현재 미얀마 양곤에 살고 있고, 아버지는 침례교회 목사다. 그녀는 "양곤에 동생들과 부모님들이 살고 계시기에 조심하고 있다"며 "고국에 있는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저는 정치적 행사에서 공연하지 못한다. 가족뿐만 아니라 고국이 빨리 안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문은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프랑스어,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미얀마어, 카친족어 등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며 "한국어는 독학으로 배워 글자는 읽을 수 있고, 식당에서 도움 없이 주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했다.


아문은 "한국어 독학은 케이팝 노래 가사를 많이 접해 왔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자주 즐기면서 습득했다"며 "최근에는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면서 광주민주화운동 역사를 알게 되었고, 교훈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세계적으로 미얀마에 대한 순수한 관심이 높은 나라로는 아시아에서는 단연 한국이라고 미얀마인들에게는 알려져 있다"며 "한국의 언론들이 미얀마에 대해 많이 보도를 해주고 있고, 특히 시민단체에서 모금과 의료용품, 구호물품을 지속적으로 피난민들에게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철승 맘프추진위 집행위원장은 "이번 아시안 뮤직 콘서트에 많은 청중들이 모여 들었고, 여러 나라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환호를 받았다"며 "특히 미얀마 출신 가수들이 열정적으로 노래를 불러 감동이었고, 그 여운이 오래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미얀마 가수 아몬과 이철승 맘프추진위 집행위원장.
미얀마 가수 아몬과 이철승 맘프추진위 집행위원장.윤성효
  
 미얀마 가수 아몬.
미얀마 가수 아몬.맘프 추진위
  
 미얀마 가수 아몬.
미얀마 가수 아몬.맘프 추진위
  
 미얀마 가수 아몬.
미얀마 가수 아몬.맘프 추진위
  
 미얀마 피난민 긴급생계 및 의약품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
미얀마 피난민 긴급생계 및 의약품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미얀마 #맘프 #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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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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