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현지시간) 도로 지하화 후 지상에 조성된 스페인 마드리드 리오공원을 방문해 프로젝트를 기획한 페르난도 포라스 이슬라 리오공원 공동 건축가(가운데)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도로 지하화로 확보되는 상부공간은 여가·문화 공간, 공원 녹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스페인을 방문 중인 오세훈 시장은 26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도로 지하화로 수변공간을 시민 문화 공간으로 바꾼 마드리드 리오공원을 방문해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마드리드 만사나레스강 인근의 M30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조성된 8km 길이의 공간을 수변공원으로 조성한 리오공원의 사례를 배우자는 취지의 방문이었다.
서울시는 강변북로(가양대교~영동대교, 17.4km)와 경부간선도로(한남~양재, 7km) 지하화로 도로용량을 확대해 간선도로의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하고, 2023년 공간구상 용역, 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설계 및 공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강변북로 지하화 계획은 사실 새로운 게 아니다. 오 시장이 2009년 6월 미국 출장 중 이른바 '한강변 워터프론트 계획'을 발표할 때 새로운 수변공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강변북로와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포함시킨 적이 있다.
문제는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 확보방안이다. 오 시장이 참고하려는 M30 지하화도 스페인 국비와 마드리드 시비를 합해 공공자본 80%, 민간자본 20%로 총 5조 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서울의 양대도로 지하화 사업도 조 단위의 예산 투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와 관련해 "도로 지하화에 워낙 많은 돈이 들어간다"며 "상업용으로 지상 공간을 활용해 민간투자를 유치함으로써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자는 이야기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같은날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도 만나 관광분야 협력 등 양 도시의 우호협력도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강변북로 지하화' 발표한 오세훈, 문제는 예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