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과 김슬옹 박사가 논문 헌정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김동진 회장, 오른쪽 김슬옹 박사)
차민아
김 박사는 헐버트(1889)가 미국 <뉴욕트리분(New York Tribune)>에 실은 '조선어(The Korean Language)'라는 글이 한국어학사에서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통합적 평가로서 차지하는 의미와 가치를 밝히며 그를 '한글 중흥의 선구자'라고 하였다. 이어서 한글의 가치를 세종 다음으로 알아보고, 과학적으로 연구한 글을 쓰고, 실제 한글쓰기를 실천하였다는 점에서 한글 창제자이자 보급자인 세종이 한글의 시조라면 헐버트는 한글의 중시조 격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하였다.
김슬옹 박사는 헌정식에서 "오늘은 기쁘고 즐거운 날"이라며 "헐버트(Hulbert) 박사는 문자뿐만 아니라 어미와 조사가 발달한 우리 말의 장점까지 연구하고 한글과 한국어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400년 넘게 이땅의 지식인들이 하지 못한 일을 헐버트 선생이 했다"며 감격을 전했다.
헌정식에 참여한 설성경 연세대 명예교수는 "세종대왕의 한글을 지으신 정신에 한글 소설이 기여하기는 했으나 한글의 가치를 알아보고, 세계에 알리고, 실천한 헐버트 박사는 문화의 갑오경장을 일으킨 것으로 비견된다"며 "한국의 문화사 속에서 헐버트 선생을 함께 기려야 한다"고 하였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사민필지 영인본을 본 후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맥락이 통해 감동을 받았다"며 "한글 이야기 만으로도 감동인데 독립운동을 돕고 조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국에 기여한 많은 활동들은 알면 알수록 더욱 감동이 되어 기회가 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하였다.
김동진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장은 이대로 대표의 말을 받아 "헐버트 박사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나 감동할 것"이라며 "헐버트 박사는 한글 교육을 주장한 최초의 한글 학자로 개화기 한글자강운동에 대한 그의 업적이 그대로 평가되고 우리 한글사에 올바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