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 발대식. 정청래 의원.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국회의원은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 "지금 위기를 극복하면 천하무적 마징가제트가 될 것이다. 누가 이재명과 싸워 이기겠느냐. 꺼리길 게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옆에 앉아 "남들이 하는 말이라며 조언했다"고 한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점점 '김대중급'이 돼 가고 있다고들 하더라. 고난 없이 만들어지는 지도자는 없다. 결국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한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혹시'라는 생각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재명 대표는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12일 오전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 여성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강연했다.
자신의 어머니 삶을 들추어낸 정 의원은 "여성들이 원하는 대로만 살면 세상에는 근심 걱정이 없을 것이다"며 "일제치하에 살며 남편을 강제징용으로 보내고, 전쟁을 겪었고, 보릿고개를 넘겼으며, 대학 보낸 자식이 민주화운동한다며 두 번이나 감옥가는 걸 보시면서 돌아가셨다. 우리 모든 어머니들이, 여성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그는 "나라 잃은 백성은 상갓집 개만도 못하는데 그때는 독립국가로 사는 게 꿈이었고, 전쟁이 나자 평화로운 한반도를 꿈꾸었으며, 초근목피로 살면서 풍요로운 국가를 꿈꾸지 않았을까. 그리고 민주국가를 꿈꾸지 않았을까. 우리 어머니가 꿈꾸었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어머니, 딸들이 백년 동안 가꾸어 왔던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언젠가 눈을 떠 보니 선진국이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230개 나라 가운데 무역량이 8등이었고, 우리 뒤로는 프랑스, 영국이 있었다. 자산, 빈부, 소득 격차가 있기는 하나 우리는 굉장히 잘 사는 나라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사력은 6등이다. 북과 통일을 하면 얼마나 힘센 나라가 되겠느냐. 세계 83개 국가 234곳에서 한국어를 강의하고 있다. 베트남, 독일은 한국어가 제2외국어다"고 했다.
한 브라질 여성을 소개한 정 의원은 "한 달 전 브라질에서 온 53세 여성을 만났다. 세무공무원인데 저보다 한국을 더 많이 알고 있더라. 한국의 모든 드라마, 케이팝을 말했는데, 돈을 모아 한 달간 한국 여행을 왔던 것"이라며 "출국하기 전 만나서 식사를 하는데, 한국 이야기만 나오면 가슴이 뛴다고 하더라. 정년 퇴임하면 한국에 사는 게 꿈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대단한 대한민국이 눈을 떠보니 후진국이 되었다고 한다"며 "코로나19 때 방역 선진국을 보여주었고, 영국에서는 손흥민 선수에 열광한다. 방탄소년단은 비틀즈를 능가할 정도다. 얼마 전 영국에 사는 교민을 만났는데 한국 교민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하더라. 거리에 다니면 우러러 본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그런데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됐다는 걸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걸 알면 그렇지 않을 거 같다. 이는 윤석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 나라의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그 나라의 품격과 지위가 달라지는 것이다"고 했다.
대통령실을 겨냥해 정 의원은 "자기들도 염치는 있는지 '부족했던 6개월'이라고 자평했더라. 아니 '있어서는 안 될 6개월'이었다. 자격이 없는 사람이 무엇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