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고지도자가 절대적 권위를 지닌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 위원장의 '후계자' 후보가 누구인지는 그동안 초미의 관심사였으나, 자녀수는 물론 성별이나 나이 등 구체적인 정보는 철저히 감춰져왔다.
다만 정보당국 분석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9년 결혼한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둘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 첫째는 아들로 추정됐다.
사진 속 아이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사진의 주인공이 둘째 김주애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도 나이나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9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평양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9·9절)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에 오른 소녀 중 한 명이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으나, 국정원은 이에 대해 가능성이 적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자녀와 리 여사를 미사일 발사 시험장까지 대동하고 딸을 처음으로 전격 공개한 것은 대내외적으로 이날 미사일 발사 성공에 따른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이를 교육이나 문화 분야 활동이 아닌 군사 분야에 대동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노림수가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자신의 가족을 동반해 전략무기로서 화성-17형 미사일의 운용 안정성을 과시하고 이것이 미래 세대의 안보를 담보하는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국내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전술핵 배치 등에 따른 상당 수준의 자신감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100%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ICBM 발사는 한미 정보당국이 다 보는데 그런 현장에 부인과 아이를 동반한 것은 핵 보유국이라 이렇게 해도 한미가 어떻게 못한다는 메시지를 내외에 던지고 싶은 것"이라고 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미사일 성공과 '백두 혈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어린아이를 위험한 군사 현장에 대동했다는 점에서 다소 납득하기 어렵고, (동반이) 즉흥적으로 결정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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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빼닮은 딸 첫 공개... 아빠 손잡고 ICBM 발사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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