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베이커 내부 모습
라이언 베이커
- 카페를 열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나요?
"우리가 가장 자신 있는 게 뭘까, 그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다, 빵에 집중하자고 멤버들과 뜻을 모았어요. 인테리어 디자인 쪽에 비용을 안 쓰다 보니 셀프 인테리어를 했고 제 감성으로 인테리어 소품을 채워 넣었어요. 클래식하고 모던한 단순함, 힘 있는 인테리어로 꾸몄고 무조건 빵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홀에 놓인 의자나 테이블은 불편하지만 카페는 굉장히 잘 되고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무엇보다 품질에 신경 썼고 포장도 성의 있게 하려고 합니다. 무거운 빵을 밑으로 하고 소금빵 하나하나를 낱개 봉투로 싸서 포장해요. 이동해도 빵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요. 수분이 날아갈 것 같은 빵은 자르지 않은 채로 포장하고 손님이 원할 경우에만 잘라서 포장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빵 마감 할인율이 세다고 주변에서 우려가 많았는데요, 처음에는 아쉽기도 했지만 부정적인 효과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더 컸어요. 손님들은 '마감 할인 때 저렴하게 팔아줘서 고맙다, 이곳은 신선한 빵만 파는구나, 동네 주민들한테 혜택을 주는구나'라고들 말씀하세요. 저녁 6시 이후 매장에 50~60팀이 방문하는데요, 빵을 버리지 않게 해주는 손님들 덕분에 빵집 이미지도 좋아졌습니다."
- 소금빵이 자주 완판 됐다고요?
"소금빵은 오리지널, 마늘, 후추, 명란감태 소금빵 네 종류를 팔고 있어요. 초반에는 소금빵이 다 팔려버려서 저녁에는 빵 진열대가 텅텅 비었어요. 베이커리 추가 인력을 채용해서 저녁에도 소금빵을 드실 수 있게 해 이젠 늦은 시간에도 소금빵을 팔 수 있게 됐습니다."
- 베이커리 카페인데 커피가 정말 맛있어요. 특별한 비결이 있나요?
"일본에서 2~3년, 강릉에서 3~4년 배웠던 터라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하지만 베이커리 카페이다 보니 커피에 중심을 두고 싶지 않았어요. 카페를 열 때 커피로스터 선생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면서 '8년 정도 커피를 했으니까 커피를 놓지 마라'고 말씀하셨어요. 1년 정도 쓴 커피머신을 그분한테 넘겨받았고 지인 분한테 커피 비품이나 기물도 저렴하게 사거나 물려받아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소금빵은 물론 커피가 맛있는 베이커리 카페라는 칭찬을 들으면 보람을 느껴요."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은평구를 방문하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곳은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에 '라이언 베이커요'라는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매장 2~3곳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고 아직 갈증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안 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빵을 만들어보고 시도하고 도전해보는 거죠. 잠시 휘청거릴 순 있겠지만, 무조건 될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