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설 현장 입구에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주민이 돼지머리를 갖다 놓아 혐오 논란이 일고 있다.
조정훈
북구청의 입장을 전달받은 대책위는 28일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혐오범죄를 방치하고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무아즈 라작(Muaz Razaq) 경북대 무슬림 학생공동체 대표는 "북구청에 수차례 전화를 했더니 다른 부서의 일이라며 변명하고 특정 부서에 연락했을 때는 '우리의 의무가 아니라 경찰의 의무'라고 했다"면서 "경찰은 또 무슬림 유학생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와 같은 태도가 이슬람 혐오증을 지원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북구청이 공공기관으로서 할 일에 대한 태만과 차별적 행동으로 이슬람 혐오를 나타낸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또 주민들을 향해 "그들은 기도처 앞에서 돼지고기를 여러 번 구워먹으며 한국문화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들이 다른 사람 집 앞에서 구워먹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일부 주민들이 한국 사회의 평화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라작씨는 "우리 유학생들은 여러 나라에서 와서 한국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고 한국 정부가 초청하기도 했다"며 "북구청은 다른 종교와 문화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갈등을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북구청이 헌법과 법률에 기반한 행정의 의무를 방기해 혐오범죄를 부추기고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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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사원 앞 돼지머리 문제 없다? 대구 북구청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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