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중학교 소목반 학생들6달 동안 작업한 전통목공예품 서안(書案)과 손편지글을 어머니(오희옥 지사) 대신 받아든 아들 김흥태 씨와 학생들.
영문중학교 장현명, 함승원, 정민지 학생(왼쪽부터) , 오른쪽 첫번째가 김흥태 씨
김흥태
오희옥 지사의 아들 김흥태씨는 이를 어떻게 받았을까. 그는 전화 통화에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학생들이 6달 동안 정성을 쏟아 만든 서안(書案)과 사랑이 듬뿍 담긴 손편지 엽서를 받아들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비록 어머니(오희옥 지사)는 병원에 계시지만 학생들의 선물인 서안은 어머니방에 잘 놓아두었습니다. 손편지와 서안 모습은 사진을 찍어 내일(1일) 어머니 면회 때 보여드리고 학생들의 손편지도 읽어드릴 생각입니다. 인솔해주신 강연수 선생님과 영문중학교 '소목반' 학생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2022년도 달력 한 장 남긴 채 저물어 가고 있다.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더욱 추위를 느끼게 해주는 요즈음, 자기 지역 독립운동가의 삶을 찾아 공부하고 자신들이 손수 만든 목공예품과 손편지를 써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찾아 전달하는 모습이 한 장의 아름다운 명화(名畫)같다. 이 추운 계절에 우리의 삭막한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 영문중학교 강연수 선생님과 제자들께 크게 손뼉을 쳐주고 싶다.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는...
오희옥 지사는 할아버지대(代)부터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일가'에서 태어나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결성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1941년 1월 1일 광복군 제5지대(第5支隊)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으며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의 당원으로 활동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오희옥 지사 집안은 명포수 출신인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1867~1935), 중국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1896~1967), 만주에서 독립군을 도우며 비밀 연락 임무 맡았던 어머니 정현숙(1900~1992) , 광복군 출신 언니 오희영(1924~1969)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령(參領)을 지낸 형부 신송식(1914~1973)등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 지사는 현재는 서울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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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시인.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연구원, 국립국어원 국어순화위원,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냄
저서 《사쿠라 훈민정음》, 《오염된국어사전》,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 10권, 《인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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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살에 독립운동, 대단합니다" 지사에 선물보낸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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