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길 중의 하나인 오솔길
박도
어떻게 살아야할까?
어떻게 살아야할까?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이 산 삶이 될 것인가? 저자는 이에 대한 답으로 동서고금의 여러 성현들의 삶을 예화를 든 뒤, 그 답을 간결하게 들려주고 있다.
"자기 뜻대로 살면 된다. 그것이 가장 잘 산 삶이다.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인생이라면 네 뜻대로 살아야 후회가 없다."
이 책에는 자기 뜻대로 살았던 동서고금 열두 분 삶의 예화를 들려주고 있다.
그 첫 번째로 인도의 소왕국에서 왕자로 태어난 뒤, 왕위 계승마저도 버리고 구도자의 길을 걸은 석가모니다. 그 두 번째는 조선 순조 조에 태어나 '술 한 잔에 시 한수'로 세속을 초월한 방랑시인 별칭 '삿갓시인' 김병연이다,
그 세 번째는 조선 세종 조에 태어난 김시습으로,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른 뒤 조카 단종을 폐위하자 이후 그는 전국을 두루 방랑하다가 경주 남산에서 은거, 우리 문학사에 최초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저술했다. 그 네 번째는 시류를 따르지 않다가 세 차례 유배와 여섯 차례나 파직을 당한 교산 허균이다. 그분은 당대의 모순인 적서차별 타파와 사회 변혁을 꾀한 소설 <홍길전>을 남겼다.
그 다섯 번째는 중국 명나라 때 사상가 이탁오의 삶을 소개했다.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 당대 풍미한 유학의 권위적인 전통을 공격하는 <분서>를 펴냈다. 그 여섯 번째로 불온한 식민지 조선 청년 박열을 사랑한 일본의 여인 가네코 후미코다.
그 일곱 번째는 행동파 경제학자요, 실천적 생태론자인 미국인 스콧 니어링이다. 그는 통나무집에서 철저한 채식주의자로 소박한 삶을 살았다. 그 여덟 번째는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난 데이빗 소로우다. 그는 최고 명문 하바드 출신이지만, 평생 번듯한 직장 대신 측량이나 목수 등,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통나무집에서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