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볼트래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윤 대통령, 포르투갈 경기 후 똑같은 장면 계속 보며 울컥"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손 선수에게 선물한 유니폼에 'Again Korea 카타르 16강 진출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고 한다.
또한 윤 대통령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을 가슴으로 받아 트래핑하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김건희 여사는 참석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새벽 똑같은 장면을 계속 보면서 울컥해 했다"면서 "그날의 감동과 기억은 우리에게 깊이 남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경기를 떠올리며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자긍심과 격려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만찬에서 화기애애했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사회자는 가나 전에서 두 골을 넣어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조규성 선수에게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이 가장 잘 생겼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조 선수는 "흥민이 형이 제일 잘생겼다"고 했고, 손흥민 선수는 "민재가 (외모는) 1등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 선수는 "저에게 잘 생겼다고 말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는 것.
윤 대통령은 이날의 만찬 주 메뉴가 돼지고기 보쌈인 식사를 마치고 단체 기념촬영을 했는데, 이때 직접 "벤투 감독님 파이팅" "대한민국 선수단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이어 윤 대통령은 조규성 선수 등과 어깨동무를 하는 등 자연스럽게 셀카를 찍기도 했으며, "오늘 선수들과 찍은 사진은 대통령실에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만찬을 마친 후 윤 대통령 부부는 영빈관을 먼저 떠나지 않고 대신에 국가대표팀 21명을 일일이 배웅하며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팀이 귀국 비행기편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참모들에게 지시한 바 있다"며 "이에 대통령실은 카타르 현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전용기를 보내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다행히 현지에서 2개 노선의 비행편을 마련해 어제 국가대표팀은 귀국했다"고 알렸다.
이날 만찬에는 대표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류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코치, 최태욱 코치, 김영민 코치, 김충환(통역)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서 주장인 손흥민, 조현우, 백승호, 오현규, 김민재, 황희찬, 나상호, 황인범, 이강인, 송민규, 황의조, 이재성, 권경원, 조규성, 김문환, 윤종규, 송범근, 권창훈, 김영권, 조유민, 김진수 선수 등 21명이 참석했다. 여기에 운영지원을 맡은 김형채‧신동일 조리사, 왕준호‧조윤상 팀닥터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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