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용 클레이맥스 대표그는 태양광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물주머니 설치로 개발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보환
"태양광 시설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산사태, 홍수 등 환경피해를 물주머니로 막을 수 있습니다."
충북 제천에서 점토블록 등 자재를 생산하고 직접 건축·조경 등 시공까지 하는 최희용 클레이맥스 대표.
개인적으로 '최박사님'으로 부르는 최 대표는 충남대에서 '황토콘크리트 건설자원화에 관하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건설산업원과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
지난 12일 최 박사의 전화를 받고 제천시 송학면 본사이자 공장으로 달려갔다.
- 얼굴이 좋아보입니다. 머리 숱도 부쩍 늘어난 것 같구요.
"(지금은 성인으로 공무원인) 제 아이가 어릴 때 놀림받는 것을 보고 탈모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병원을 다니고 있는데 상당한 효과를 봤습니다. 친구, 선배들 만나면 몸에 난 털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색깔부터 총량까지, 아무튼 저는 요즘 좀 자신있습니다."
- 태양광 사업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는 건 뭔가요?
"태양광은 친환경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다가 최근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체 에너지 보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수합니다. 효율성을 따지면 풍력, 수력보다 높고 안전성까지 생각한다면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거죠. 태양광 발전사업이 환경피해도 줄이면서 발전할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아이디어를 찾은 겁니다."
-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때 밭이 됐든 산이 됐든 토양을 깎아야 합니다. 이 때문에 집중호우 때 유속이 빨라지고 토사유출, 산사태 등이 발생하잖아요. 제가 생각한 것은 절개지 옆과 아래에 물이 서서히 통과하는 투수블록을 이용한 물주머니를 만들자는 겁니다. 그러면 태양광 패널에서 나온 물을 저류조에서 잡아주고 이것을 서서히 하류쪽으로 내보내면 안전하다는 원리죠."
- 이해가 될 듯 합니다만, 그런 사례가 있습니까?
"조금 더 설명을 드릴게요. 지금까지 태양광 개발사업을 하면서 설계나 준공 당시 설치했던 저류조를 평평하게 되메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일종의 준공검사만 받고 보자 뭐 그런 심산인데요. 따라서 일반인들도 태양광 사업하면 하류 피해가 크다는 인식이 강합나다. 최근 충북 단양지역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행정기관에서 사업을 부결시켰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희가 유수 유출 저감대책, 즉 보완대책을 만들어 공사를 마치도록 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방식으로 설계를 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시공한 겁니다. 전문용어로 '조립식 빗물 침투 저류블록 구조를 활용한 상습 침수지역 대응 방재기술'을 적용한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