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전해 받은 성탄카드
김종섭
12월 중순부터 밴쿠버에는 자주 눈이 내리고 이주에는 폭설이 내렸다. 이번 폭설로 인해 계획했던 모임들이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도로가 얼어붙고 길거리에 많은 차들이 장시간 정체됐다.
이에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대보다는 어쩌면 눈이 녹을 수 있는 생명수와 같은 비가 내리길 은근히 기대했다. 실제로 성탄이 있는 주에 비소식도 있었다. 레인쿠버라는 별칭처럼 날씨는 비가 오는 밴쿠버라는 원래의 자리로 다시 돌아갔다.
오늘 처음으로 성탄절 카드를 직접 받았다. 카트 안에 내용 하나만으로도 한 해 동안 수고가 행복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요즘은 손수 쓰는 카드가 없어져 가는 추세다. SNS상에 카톡이나 또는 문자. 메일로 랜선에서 카드를 만나게 된다. 카드 속에는 즉석 복권과 젤 한 포가 탑재되어 있었다.
만약, 카드 안에 있는 즉석 복권에서 만불의 당첨확률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전해주는 분의 정성이 행운을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성당 강당에서는 청소년들이 이틀 동안 판매할 쿠키를 손수 만들었다. 재료만 사서 혼합하고 반죽해서 쿠키의 모양을 만든다. 모양부터 색깔까지도 가지각색이다. 완성의 형태를 갖춘 쿠키는 오븐에 구워서 하나의 먹음직스러운 쿠키로 완성됐다.
쿠기를 만드는 행사는 청소년들의 기억에 남을 값진 크리스마스의 추억이자 선물은 아닐까. 오늘 구워낸 쿠키를 많은 교우가 사주고 함께 맛있게 먹으면서 함께 성탄을 뜻깊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