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본부는 3일 오전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서 ‘합동 시무식’을 열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산·울산·경남지역 노동자들이 경남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서 노동탄압 분쇄와 윤석열 정권 심판을 다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아래 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본부는 3일 오전 솥발산 열사묘역에서 합동 시무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합원을 비롯해 김종훈 울산광역시 동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노조법 개정 투쟁을 하면서 지금의 국회가 노동자들의 권리와 민중들의 삶도 책임질 수 없다는 걸 확인했다"라며 "진보민중세력은 물론이고 민주시민사회와 함께 강력한 '반윤석열 투쟁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결의한다"고 했다.
이들은 "반민주, 반민생, 반노동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노동자 정치세력화로 새로운 사화를 위해 큰 걸음을 내딛기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김재남 부산본부장은 "윤석열 정권과 한판 승부를 결의한다. 민주노총은 '탄압에는 투쟁'이라는 구호로 난관을 뚫고 싸워왔다"라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결의해야 한다. 정규직 비정규직, 특수고용으로 나눠서 투쟁하지 말고 뭉쳐서 투쟁해야 이긴다는 열사의 외침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박준석 울산본부장은 "지난 한 해 열심히 싸웠다. 좀 더 평등하고 노동자와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쟁했다"면서 "그런데 국회는 '노동시간 연장'과 '임금 개악'을 하려 한다. 민주노총 탄압도 공공연히 선언한다.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지 말고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형래 경남본부장은 "(우리가) 2023년을 이겨내지 못하면 민주노총의 위기, 노동의 위기, 전체 국민의 위기가 올 것"이라며 "7월 총파업까지 모든 조직을 준비시켜서 윤석열 정권에 노동자의 뜻을 보여주자. 그 힘으로 내년 총선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금껏 열사들을 이곳에 묻고 노동정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정의당이 노동정치 발전을 위해 잘하지 못했다"면서 "가진 자들이 고통을 분담해야 할 때 보수양당은 법인세 인하에 합의했다. 야만의 시대 윤석열에게 밟히지 않을 것을 결의하자"고 날을 세웠다.
김종훈 울산동구청장(진보당)은 "위정자는 그 백성이 누가 되었든 아프지 않고 죽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하지만 그 백성과 전쟁을 치르는 정치와 행정을 보며 이게 무슨 짓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 모든 것을 뚫고 나갈 힘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 스스로 단결하고 뭉쳐야 나아갈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배달호 노동열사를 비롯해, 솥발산 열사묘역에 있는 여러 열사를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