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이관세)는 1월 10일 오후 ‘제71차 통일전략포럼’(웨비나, 동시통역)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관세 소장의 인사말 모습
극동문제연구소
전략적 유연성 발휘 필요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최근 북한 대남정책 평가와 2023년 전망'라는 주제 발표에서 "최근 북한은 대외·대남정책 기조와 관련 최근 발표된 당 중앙위 제8기 6차 전원회의를 통해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북한의 대외정책은 이른바 선미후남(先美後南) 기조를 벗어나지 않았다. 대체로 대미 비난을 자제하면서 대남 비난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북한 대남정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러한 대남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김정은·김여정 등 북한 최고지도부이다"면서 "군부가 주로 대남 담화의 주체로 나서면서 대남관계가 '대적관계'로 전환되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노이 이후 북한은 이른바 '비본질적 사안'들을 뒤로 하고, 첨단군사장비 반입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경제-안보 교환 모델을 포기하고, '안보-안보' 교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남북관계는 지속적으로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대남정책과 남북관계의 단기적 전망에 대해 "8차 당대회에서 개발을 공언한 무기체계의 개발 지속, 한미연합훈련 실시 기간 중 남북 간 국지적 충돌 가능성, 긴장 고조 시 북한의 핵무기 사용 위협 등"이 예상된다. 이는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와 이 지역의 안보딜레마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이나 국지충돌 시 그 가장 큰 피해는 한국이므로 한국이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상황 진전을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영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올해는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의 안정적 유지가 중요하다"며 "미중갈등의 불씨가 한반도에서 발화점을 찾는 일이 없도록 하고 비핵화 협상 재개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독자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난 중국 사회과학원 부소장은 "최근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합동훈련의 빈도와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핵무력정책을 법제화하고 대규모 군사훈련 속 선제타격을 언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북아 지역에서 한반도의 진영화(극단화, 양극화) 속에서 새로운 위기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위기관리를 위해 남북한과 동북아 국가들이 한반도의 안정을 정책적 목표로 하는 다양한 전략적 대화 채널과 대화 기제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이 끝난 후 통일전략포럼을 주최한 이관세 소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동향 및 북한의 금년도 여러 분야의 정책방향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 및 분석하는 자리였다"며, "우리 정부의 통일·대북정책 추진의 방향성을 정립하는데 유의미한 자리가 되었다"고 평가하며 이후에도 '통일전략포럼'을 활발하게 개최할 것임을 알렸다.
한편 제1세션에서는 김갑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북한 정치 분야 평가 및 전망'을,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가 '북한 군사 분야 평가 및 전망'을,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가 '북한 경제 분야 평가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치 분야는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히라이 히사시 교도통신 객원논설위원이, 군사 분야는 이병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가, 경제 분야는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박영애 길림대 교수가 각각 토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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