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2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8.1% vs. 48.9%. 취임 2년 차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놓고 부산시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 선거 이후 표본을 부산 지역으로 한정한 첫 여론조사 결과다.
지역 일간지인 <부산일보>는 지난 7일~8일 이틀간 여론조사업체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등 지역 현안, 윤 대통령 평가, 정당 지지율, 박형준 부산시장 평가 등을 한꺼번에 물었다. 관련 보도는 10일 자 지면에 반영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적 결과의 일부 표본이 아닌 부산 거주 시민을 상대로 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부산지역의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을 보면 전국적 여론과는 다소 달랐다. 응답한 부산시민 중 48.1%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48.9%로 나타났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성별 응답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산지역 남성의 49.5%는 긍정적으로, 48.6%는 부정적으로 평가를 내렸다. 여성의 긍정, 부정 평가는 각각 46.9%, 49.2%였다.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은 노년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긍정평가에서 60세 이상은 71.8%에 달했고, 그 비율은 나이가 적을수록 낮아졌다. 다만 18~29세 지지율은 39.3%로 30대(30.3%)~40대(30.8%)보다 높았다.
정당 지지는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강세였다.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29.5%, 정의당 2.8%, 지지정당 없음 15.5% 등으로 조사됐는데 여당 지지율이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와 일치하는 모습이다.
<부산일보>와 KSOI는 부산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1순위 과제'도 질문했다. 응답자들은 '일자리 확대를 위한 기업 유치'(37.5%), '2030 부산엑스포 유치'(12.8%), '먹는 물 수질 개선'(12.5%), '가덕도 신공항 조기 건설'(12.1%),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공공기관 유치'(11.3%) 순으로 그 중요성을 꼽았다.
특히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해선 기대감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물량전에도 응답자의 57.9%가 부산 유치 '가능성이 크다'라고 답했다. 지역이 사활을 거는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항목에선 '이착륙이 안전한 공항'(31.5%)을 첫 번째 과제로 선택했다. 그 외 의견은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의 중추공항 건설'(27.0%), '2030 엑스포 시기에 맞춘 조기 개항'(15.7%)이었다.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 우위를 점했다. 응답자의 50.7%는 박 시장의 시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부정적 평가는 39.1%, 부동층은 10.2%였다.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 평가와 마찬가지로 60세 이상의 지지(71.8%)가 가장 높았다. 50대는 46.8%, 40대는 36.5%, 30대는 34.2%, 20대는 38.3%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지역 남녀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 ARS 자동응답방식으로 이루어졌고, 응답률은 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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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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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론조사] 윤 대통령 평가 '긍정' 48.1%, '부정'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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