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월 12일 오전 대구 인터불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의원이 전날 당대표가 되면 윤핵관에게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비판했다.
조정훈
나경원은 빠지고 김기현은 날아올랐다.
리얼미터가 19일 발표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를 축약하면 이렇다. 지난 17일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외교부 기후환경대사 관련)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란 대통령실의 일격 이후 지표가 확연히 엇갈렸다.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202명(응답률 3.2%)에게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조사를 진행했다. 리얼미터는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3.8 전당대회 룰을 감안, 응답자 중 여당 지지층 520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것이 좋은지'를 물었다. 지난 12~13일 조사에 이은 2차 조사였다.
김기현 의원은 해당 조사에서 지난 1차 조사에 비해 7.8%p 오른 40.3%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나경원 전 의원은 직전 조사 대비 1.6%p 내린 25.3%를 기록했다. 김 의원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3%p) 밖으로 나 전 의원을 앞선 것.
무엇보다 그 뒤를 이은 안철수 의원(1.3%p▼, 18.5%→17.2%), 유승민 전 의원(2.3%p▼, 10.4%→8.1%)에 대한 지지율도 하락한 상황이다. 이른바 '당심(黨心)'이 당을 내홍 국면으로 몰았던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에도 확연히 친윤(친윤석열) 후보인 김기현 의원에게 쏠리는 양상임을 짐작케 한다.
실제로, 윤상현 의원을 차기 당대표로 꼽은 응답이 직전 조사 대비 1.5%p 오른 3.1%로 나타나면서 그 다음 순위를 차지했지만, '기타 인물'을 고른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5.1%p 내린 1.6%로 주저 앉았다. '없음/잘 모름'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0.8%p 오른 4.3%였다.
'차기 당대표 당선 가능성' 여부를 물은 질문에서도 김기현 의원의 상승세가 확인됐다. 김기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택한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9.2%p 오른 44.4%로 나타났다. 반면, 나경원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꼽은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2.5%p 내린 26.9%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안철수 의원(3.7%p▼, 15.8%→12.1%), 유승민 전 의원(0.8%p▲, 6.3%→7.1%), 윤상현 의원(1.9%p▼, 4.8%→2.9%)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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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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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의 '나경원 일격' 후 김기현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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