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은 남도사람들의 정신적인 지표다. 등급이 없는 무등(無等)은 민주주의 정신에 비유된다. 남도에 폭설이 내린 지난 12월 말의 풍경이다.
이돈삼
무등산은 남도 사람들의 정신적인 지표다. 등급이 없는 무등(無等)은 민주주의 정신에 비유된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분연히 일어섰던 호남 의병들의 흔적도 곳곳에 배어 있다.
무등산이 품은 입석대와 서석대, 규봉은 바위 예술품이다. 오랜 세월 풍화작용에 의해 만들어졌다. 경관이 수려하고, 학술적인 가치가 높다. 역사문화 유적도 많이 간직하고 있다. 2013년에 국립공원, 2014년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2018년 4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무등산의 허리춤을 따라가는 둘레길이 '무돌길'이다. 무등산의 옛 이름 '무돌뫼'에서 따왔다. 민주주의의 상징답게 모두 51.8㎞, 15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화순구간 21㎞, 담양구간 11㎞, 광주동구구간 10.8㎞, 광주북구구간 9㎞에 이른다. 증심사, 원효사로 몰리는 등산객을 분산시키는 데 목적을 뒀다.
옛날 어머니들의 '해방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