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자료사진).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시의 서울광장 내 이태원 압사 참사 분향소 철거 요구를 두고 "유족들이 추모 장소를 원하는데, 그걸 들어드리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가 끝까지 추모 공간 마련을 거부한다면 경기도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이날 오후 1시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하겠다며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강제 철거는) 정말 잘못하는 일"이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이태원참사 유가족 "지하 분향소 우리가 제안? 서울시, '언플' 그만하라" https://omn.kr/22qfx).
그는 "오세훈 시장도 그렇고,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이 참사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한다"며 "이 건의 대처에 있어선 유가족 우선으로 하자. 유가족 마음을 헤아리고 풀어주는 것이 우리 정치, 공공, 사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분향소 문제 역시 "(서울시가) 유족들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했어야죠"라고 일갈했다. 그는 "유가족 입장에선 많은 국민들이 기억해주길 원하면서 가능하면 여러 분들이 추모할 수 있는 장소를 원하지 않겠나. 그런 걸 들어드리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나"라며 "얼마 전에 서울시의 책임 있는 분(오신환 정무부시장)이 수원역이나 경기도청에 만들어라 이런 얘기하셨는데, 저희는 유가족이 원한다면 언제든 어디든 공간을 마련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