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행사 전후로 '이재명'을 외치는 연호가 가득했다. 이 대표의 발언 도중에도 당원들은 파란 풍선을 흔들며 이 대표의 이름을 부르거나, 이 대표의 말에 "맞습니다"라는 맞장구치며 지지를 보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의 삶이 이렇게 힘든데 지금 윤석열 정권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잡으라는 물가는 안 잡고 이재명 잡는 데 국력을 소진하고 있다"라며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하는 데 쓰라고 권력 맡겨놨더니, 야당 사냥·정적 제거에 혈안이다. 국가가, 그리고 정치가 이렇게 망가져서야 되겠냐"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에 경고한다. '이게 나라냐?' 이렇게 묻는 국민의 고통과 분노, 결코 무시하지 말라"라며 "몰락하는 과거 독재 정권의 그 슬픈 전철을 밟지 마라. 국민과 역사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 정치적 힘을 강조하며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한다. 가녀린 촛불을 든 미약한 개인들로 보이지만, 그 미약한 개인들이 거대한 촛불의 강물로 현 정권을 책임을 물어 끌어내릴 만큼, 그렇게 국민은 강하고 집단 지성은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그깟 5년 정권, 뭐가 그렇게 대수라고 이렇게 겁이 없나"라며 "지금은 잠시 폭력과 억압으로 국민들이 눌리고 두려움에 싸여서 저 뒤안길로 슬금슬금 피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느 순간에 우리 국민들은 주권자로서의 권력을 되찾고 국민을 배반하고 나라를 망치는 권력에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저들(윤석열 정권)이 흉포한 탄압의 칼춤에 정신이 팔려있을지라도, 저와 민주당은 굴하지 않겠다"라며 "국민의 고통을 덜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 모든 국민이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모두 발언에서 검찰의 영장청구 이유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치졸한 복수 ▲김건희 여사의 특검 물타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지지율 만회 ▲윤석열 정권의 총선전략 등 4가지로 규정하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소병철 의원은 "이제 우리 국민들께서 검찰을 막아주셔야 한다"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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