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수원시의 한 극장에서 특성화고 실습생들의 현실을 다룬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를 관람 후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김 지사 sns 갈무리
"저 스스로가 오래전 '소희'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수원시의 한 극장에서 특성화고 실습생들의 현실을 다룬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를 관람한 후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뿐 아니라 대부분의 관객들이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셨다"며 "관람을 마치고 저를 알아보신 도민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관람객 한 분이 울면서 화를 내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영화를 보고 나와서 웃으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 "이게 다 정치인들 책임이다!"라고 했다"며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이고, 정치인들 책임이라는 말에 백 퍼센트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훌륭한 영화로 목소리를 내주신 정주리 감독님과 허환주 작가님, 자신들이 경험한 현장실습 문제에 대한 대안을 씩씩하게 얘기해준 특성화고 졸업생들, 그리고 '정치인들의 책임'을 외쳐주신 도민분까지......"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부조리한 일을 보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이라도 하라고 하셨다"며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주실 때 이 사회는 조금이라도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회의 때 이 영화를 언급한 이후, 관람하고 싶다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한다"며 "희망하는 직원들에겐 영화를 통해 사회 구조적 문제해결에 어떻게 기여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현장실습생뿐만 아니라 기댈 곳 하나 없는 사회적 약자들, 수많은 '소희'들이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 있다"며 "이런 분들에게 기댈 곳이 되는 경기도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다음 소희'는 졸업을 앞두고 대기업 콜센터 현장실습을 나간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부당한 대우를 받다 세상을 떠난 후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사건을 수사하며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마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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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영화 <다음 소희>는 우리 이야기... 정치인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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