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순대.
용인시민신문
용인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꼽으라면 단연 백암순대다. 그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미식가들이 전국에서 찾고 있다.
백암순대는 1일과 6일에만 열리는 민속 오일장인 백암장과 깊은 관계가 있다. 과거나 지금이나 그리 넉넉하지 못한 장꾼들을 상대로 생겨난 것이 순댓국이다.
한때 하루 400~500마리씩 소가 거래되던 우시장이 있었다곤 하나 장꾼들에게 소고기국밥은 값비싼 음식일 수밖에 없었다.
반면 돼지 부산물을 주재료로 한 순댓국은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으니 일찌감치 서민들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전국 최대 돼지사육 두수를 자랑하던 백암에서 순대가 대표 먹거리가 된 것은 자연스러웠다.
백암순대의 역사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암에서 중앙식당이라는 순대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미정(65) 대표의 조부모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돼지 부산물을 처리하기 위해 시작된 게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