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8일, 국빈 방일 2일째를 맞은 김대중 대통령이 8일 숙소인 영빈관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끝까지 언급 없는 '피해자'
즉, 한국의 관점에서 1998년 한일 파트너십 선언의 핵심은 김대중 정신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대통령 아닌가.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한국 대통령은 빼고, 일본 총리만 추앙하는 엉뚱한 해시태그를 썼다.
다행히(?) 뒤늦게 알아차렸는지 12일 오전 10시 26분 '#오부치 정신'이었던 문구는 오후 2시 37분 현재 '#김대중_오부치 정신'으로 수정되어 있다. 이런 디테일의 문제는 '악마'를 운운하기도 참 겸연쩍다.
디테일의 실종은 해시태그로 그치지 않는다. 윤석열 정부는 강제동원 배상안 발표 때부터 줄곧 '피해자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야당과 언론의 지적은 한 귀로 흘려듣더라도, 우리 국민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울부짖음을 계속 이렇게 흘려버릴 셈인가?
디테일은 결국 배려다. 그런데 이 정부는 디테일이 없어도 너무 없다. 윤 대통령이 극찬한 챗GPT도 디테일의 중요도를 아는데 용산만 모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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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김대중'... 대통령실의 이상한 해시태그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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