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인근에 위치한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케이블카 운영현황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유럽 출장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템즈강에 위치한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현장을 방문한 뒤 한강을 공중으로 연결하는 곤돌라 사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오 시장이 지난 9일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표한 '한강 곤돌라' 구상에 영감을 준 것이 IFS 케이블카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IFS는 영국 최초의 도시형 케이블카로, 템즈강 1.1km 구간을 90m 높이에서 건너며 런던을 조망할 수 있는 관광명소 기능을 수행했다. 두바이 에미리트 항공이 공사비 6000만 파운드 중 80%를 부담하고 10년간 운영권을 가져갔다가 작년부터 런던시가 IFS와 2년 계약을 맺은 상태다.
그러나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탑승객이 급감해 작년 11월 기준 IFS의 승객 규모가 정원의 1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서울시도 2017년 한강 곤돌라 사업을 추진했다가 6년 만에 같은 사업을 재추진하는 만큼 경제성에 대한 고민이 불가피하다.
서울시는 뚝섬, 잠실, 서울숲, 상암 등 여러 후보지에 대한 민간투자 제안을 받은 뒤 향후 기술적 타당성과 교통·환경적 영향성, 수요 등을 고려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경제적인 타당성이나 실용성에 대해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과연 관광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 그리고 강 건너까지 갈 필요성이 있는 관광객들이 얼마나 있을지 등은 굉장히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구도심 역세권 활성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런던 킹스크로스역과 콜 드롭스 야드도 찾았다.
킹스크로스 역세권은 화물 운송 감소로 쇠퇴했다가 업무, 주거, 상업, 문화시설 등의 복합 랜드마크를 조성해 재개발에 성공한 사례다.
서울시는 런던의 역세권 활성화 사례, 민간 건축물의 공공개방 사례를 바탕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공공간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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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케이블카 둘러본 오세훈 "한강 곤돌라 경제성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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