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트라이 앵글왼쪽이 미얀마, 오른쪽이 라오스다. 가운데는 3국이 공동 관리하는 섬이다.
문운주
3월 19일, 오늘 첫 일정은 골든트라이앵글(황금의 삼각지) 선상투어다. 동남아 3개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악명 높은 마약 재배의 원산지다. 전세계 마약의 7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되어 마약 왕국이라 불리던 곳이다.
사진 왼쪽이 미얀마, 오른쪽이 라오스다. 가운데에 조그만 섬(삼각주)이 '마약왕' 쿤사가 마약 판매로 받은 금을 묻었다는 소문(?)이 있는 곳이다. 중립지대라고 한다. 3개국 모두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곳이다. 선상투어도 그곳을 기점으로 돌아온다.
메콩강은 티베트에서 발원되어 중국을 거쳐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으로 이어지는 인도차이나의 젖줄이다. 황금의 삼각지인 이곳이 한때 마약 재배의 온상이었고, 지금은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인 아버지와 샨족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쿤사는 이곳을 근거지로 마약을 생산, 판매했다. 처음에는 판매대금을 위완화, 달러, 바트 등 현금으로 받았다. 엄청난 돈이 들어와 환전이 어렵게 되자 금으로만 받았다는 것이다. 골든트라이앵글(황금의 삼각지)이라 불리기 시작한 계기다. 그럴듯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