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릉 전경 탁 트인 시야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능자리의 기운이 범상치 않게 느껴진다.
장순심
영릉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중 세종 임금과 소헌왕후의 합장릉(英陵)이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효종과 인선왕후의 묘(寧陵)가 있다. 세종대왕의 능은 헌릉(태종의 능) 서쪽 산줄기에 있었으나 1469년에 현재의 위치(경기도 여주시)로 옮겨졌다고 한다.
영릉을 여주로 옮긴 이후 조선의 국운이 100년이나 더 연장되었다고 하니, 탁 트인 시야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능자리의 기운이 범상치 않게 느껴진다.
주차장에 차를 대면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이 한쪽에 자리한다. 3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 시실, 영상실, 카페,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세종대왕의 업적에 비해 너무 소박하게 느껴져 아쉬움이 남는다.
역사문화관을 나와 세종대왕 때의 과학 기구 복제품 등이 전시된 곳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며 관람하면 30~40분 정도 소요되고, 효종의 영릉까지 관람하려면 관람 구역 내의 두 영릉 사이에 약 700m 길이의 숲길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