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기자: "(미국의 한국 안보실) 도·감청 관련해서 대통령실은 '한미동맹 흔들려는 세력'은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칭하는 세력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하다."
이재명 대표: "(웃으면서) '설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최초 보도한 미국 언론을 그렇게 (지칭)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얼핏 듭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국가안보실 도청 의혹과 관련 "객관적 상황들을 보면 실제로 도청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과 미국 정부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 관계자가 지난 10일 도청 의혹과 관련해 "이번 사건을 과장하거나, 혹은 왜곡해서 동맹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지칭하는 세력이) 민주당은 아닐 것'이라면서 우회적으로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미국 CIA의 도청 의혹과 관련해 "실체적 진실을 저희로서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그러나 미국 언론에서 이 사실이 보도됐고 상당한 근거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신뢰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매우 실망스러운 사태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이것이 사실이 아니고 문서 위조의 결과이기를 바란다만, 객관적 상황들을 보면 실제로 도청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입장에서도 도청의 실체 여부, 실상에 대해서 국회 차원에서 사실 조사를 최대한 해내겠다"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재발 방지와 미국 정부의 사과 그리고 우리 정부의 도청 방지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된다는 점을 촉구하고자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미정상회담, 최소한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문제에서 국익 확보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