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연합뉴스 = UPI
한국이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우회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미국의 기밀문서가 유출돼 국내외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한국산 포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 "막대한 포탄 보유한 한국, 우크라이나 지원해야"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보다 훨씬 더 많은 포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전장에서 훨씬 더 많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막대한 양의 포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무기 및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과 상의했다"며 "한국과의 협상 없이는 무기를 인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미국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반응이 두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개입하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미국의 개입과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일종의 안전 보장 같은 것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그 일(한국의 우크라이나 포탄 인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여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