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기본부의 '정치토크콘서트'12일 오후 6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5층 대강당에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의 주최로 권영길(전 국회의원)·한상균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이양수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이 패널로 참가한 ‘절실한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노동자 중심의 정치를 위한 <정치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좌로부터 이양수, 권영길, 한상균, 한규협이다
강승혁
12일 오후 6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5층 대강당에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의 주최로 권영길(전 국회의원)·한상균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이양수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이 패널로 참가한 '절실한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노동자 중심의 정치를 위한 정치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한규협 정치위원장(민주노총 경기도본부)의 사회로 ▲이양수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의 발제 ▲사전에 받은 질문 중 선별된 몇 가지 질문에 대한 권영길(전 국회의원)·한상균 지도위원의 답변 ▲이양수 정치위원장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한규협 위원장은 이날 토크콘서트의 첫 질문으로 "지금까지 겪으신 일 중에 가장 안타까웠던 점, 그리고 제일 기뻤던 일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권영길 지도위원은 "두 말 할 필요 없이 저에게는 민주노동당 창당이었다. 제가 전에서부터 권영길의 영혼의 반은 민주노총이고 반은 민주노동당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저에게는 그렇다. 민주노총도 그렇지만 특히 민주노동당을 만들었을 때가 제일 기뻤다"고 밝혔다.
권 위원은 "민주노동당을 만들었을 때 지금과 상황이 좀 비슷했다. 1996, 1997년 날치기 총파업 투쟁이 승리하고 나서 민주노총 위원장을, 97년 12월의 대통령 선거에 진보 정치세력 단일 후보로 내보내자고 민주시민단체들이 민주노총과 합의해서 '국민승리21'을 조직했다. 선거는 민주노총 중심, 현장 중심으로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났을 때 누구나 다 참패라고 그랬다. '진보정당은 이 땅에서는 다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이번에 민주노총이 중심이 돼서 진보정당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득하게 안고 있었는데 '선거 결과 보니까 안 되는구나' 싶어 다 좌절했다. 절망했다. 그리고 '국민승리21'로 모여 있던 이른바 정치 활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다 떠나버렸다. 민주노총은 떠날 수가 없잖나. 남아 있는 건 조직 민주노총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