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공급시설 건설공사 노선도. 한국가스공사 청주기지가 위치한 봉명동-복대동-개신동-죽림동을 거쳐 열병합발전소에 도달한다. 봉명, 개신동 일대의 아파트 단지와 학교 인근을 거친다. (주민비대위 제공)
충북인뉴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주거지역을 거치는 노선을 택했음에도 충분한 설명 없이 공사를 추진해 불안감을 키운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봉명2송정동 주민 A씨는 "가스관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며 "공사 일정이 2022년 완공으로 오 기입된 안내판을 보고서야 집 앞에서 하는 공사가 LNG 가스관 매립공사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가스관 노선 인근 아파트 거주자들은 주민자치회를 통해 의견을 모아 봉명2송정동 주민비대위(이하 주민비대위)를 구성했다. 이들은 1994년 발생한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와 1995년 대구 지하철공사장 폭발사고 등 과거 가스 사고를 언급하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주민 B씨는 "관련 기관에선 안전하게 시공한다고 말은 하지만 지진이나 재해에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아파트 앞)도로에 고압 전선이 지나는데 이제 가스관까지 집 앞에 묻고 살아야한다"고 토로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 가스공사는 "지난해 7월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으며, 설계과정부터 시공, 운영 과정에서 절차에 맞는 안전성 평가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배관의 심도와 내진설계, 두께설정 등 가스안전공사의 설계기술검토서에서 점검 기준에 맞는 안전 설계가 이뤄졌으며, 시공과정에서도 안전 점검이 이뤄지고 있어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주민 의견 수렴에 대해서도 가스관 매립 공사와 관련해서는 해당 절차를 거쳐야한다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23일 시공사인 한화건설 담당자와 주민대표 대면을 진행했으나 주민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못했다. 공사 과정과 완공 이후 안전 대책과 피해 보상에 대해 청주시와 난방공사, 가스공사가 나서서 해결하라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공사과정 주민 피해 보상 ▲집 앞에 고압가스관이 묻힌 채 불안감을 갖고 생활해야한다는 것 ▲가스관 우회방안 등 주민 보상과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고압가스관이 집 앞에 묻히는 모습을 보며 주민들은 '불안하다'고 말한다. 이에 가스공사 측은 가스관과 관련된 안전성 문제는 없으며, 우회 노선을 택했을 경우 경제적 손실 또한 크다는 입장이다.
주민비대위는 인근 아파트와 주민에게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공사 철회 서명을 받고 있으며, 공사 재개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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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고압 가스관이 생기는데... "전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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