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 결정을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NHK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처리수) 해양 방류가 이르면 7월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교도통신>은 22일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에 사용할 길이 1030m의 터널 굴착 작업을 1017m 지점까지 완료했고, 수조를 관통하는 최종 공정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원전 부지 내 오염수 방류 관련 설비를 포함해 6월 말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7월 이후 방류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전했다. 오염수 방류 시설 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앞서 도쿄전력은 올해 봄이나 여름쯤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되어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현재 원전 부지에 보관하고 있으나, 용량이 한계에 달하자 는 2021년 4월 해양 방류를 최종 결정했다.
일본은 방사성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처리수로 부르고 있으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제거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국, 중국, 태평양 섬나라 등 주변국과 후쿠시마현 어민들은 해양 방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이 지난 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1.9%, '어업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는 해양 방류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42.3%로 나타났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연료 풀(수조)에 있는 핵연료 반출 작업을 2025년 후반에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 있는 핵연료 615개를 꺼내는 작업을 2024∼2026년에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해왔으며, 이날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정을 알릴 단계가 됐다"라고 밝혔다. 2호기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멜트 다운'(핵 연료가 녹아내리는 사고)이 발생한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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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설비 공사 최종 단계, 7월 이후 방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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