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가 6주기를 맞았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6주기를 맞아 노동자들이 추모와 함께 투쟁을 벌인다.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 문화제를 열기로 한 것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6주기 추모와 투쟁주간을 정해, 일터에서 죽고 다친 노동자를 기억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투쟁의 마음을 모으려고 한다"고 했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는 세계노동절인 2017년 5월 1일 발생했다. 해양플랜트 마틴링게 프로젝트 크레인 붕괴 사고로 노동자 6명이 목숨을 잃고 25명이 다쳤으며 수백 명이 트라우마로 고통받게 된 지 6년이 된 것이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참사가 계기가 되어 정부가 구성한 '조선업 중대재해 국민참여 조사위원회'는 다단계 하도급 금지를 재발 방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대책으로 제언했지만 보고서는 휴지조각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참사 이후에도 수많은 노동자가 죽어갔고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을 계기로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졌지만, 검찰도 법원도 여전히 기업 최고 경영자를 엄벌할 의지가 없다"며 "정부는 아예 중대재해처벌법을 뜯어고쳐 빈껍데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25일부터 28일까지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이들은 "추모 주간 동안 삼성중공업을 출퇴근하는 노동자들에게 그날의 기억을 일깨우고 6년이 지나도록 반성도 사과도 없는 삼성중공업의 책임을 묻기 위함이다"고 했다.
민주노총 거제지역지부는 26일 저녁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 문화제에는 추모의 마음을 전하는 시 낭송,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몸짓 공연, 노래 공연과 함께 사고로 피해를 입은 하청노동자의 연대 발언이 이어진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2023년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E)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노르웨이 연락사무소에서 발표한 성명의 내용을 알리고 삼성중공업의 권고안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참사 당일인 5월 1일 창원에서 열리는 제133주년 세계노동절 대회에서는 사고가 일어난 오후 2시 52분에 삼성중공업 크레인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윤석열 정부에게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중단과 주69시간제 추진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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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노동자들,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6년 분향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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