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넬 사진전 2용인시청 홀에 전시된 판넬 사진전 모습 2
이윤옥
청년공작대는 1939년, 중국에서 결성되어 삼일절 기념공연, 위로금 모금공연 등의 선무공작을 시작으로 중국 학생군과 합동하여 대일항전을 벌인 청년 단체다. 항일 공연예술 활동을 하고 그 수익금을 대일항전을 위해 기부하였으며, 이후 군사특파단과 한국청년전지공작대 등으로 바뀌었다가 1940년 한국광복군 창설로 이어졌다. 청년공작대 대원 34명 가운데 여성 대원도 11명이나 합세했다.
광복군 총사령을 지낸 지청천 장군의 따님 지복영(1990 애국장) 지사,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의 부인인 오광심(1977 독립장) 지사, 서로군정서 오광선 장군의 두 따님인 오희영ㆍ오희옥(1990 애족장) 지사도 대원으로 활동하였다. 10대의 나이로 활동했던 오희옥 지사는 여성 대원 11명 가운데 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로 올해 97살이다.
오희옥 지사는 처인구 원삼면이 고향으로 가족 3대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명문가다. 오 지사의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군에 잡혀 옥고를 겪었으며, 아버지 오광선 장군은 1915년 만주로 건너가 대한독립군단 중대장, 광복군 장군으로 활약했고, 어머니 정현숙 지사도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릴 정도로 큰 활약을 했다. 언니인 오희영 지사와 형부인 신송식 지사 역시 광복군으로 활동했다. 이번에 청년공작대 제85주년 행사를 용인에서 갖게 된 것도 청년공작대원이었던 오희옥, 오희영 지사와 관련이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