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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분신 사망... 정부 노동자 탄압 중단하라"

충남도민들 3일 천안·당진서 각각 기자회견

등록 2023.05.04 09:13수정 2023.05.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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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충남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대전지방검찰청 천안 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3일 충남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대전지방검찰청 천안 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재환
 
노동절인 지난 1일 검찰 수사에 항의하며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노속 노동자 양아무개씨가 사망하자, 충남의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도민들은 3일 천안과 당진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에 "노동자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와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은 이날 오전 11시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윤석열 정권은 사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양아무개 동지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집시법도 아닌 업무방해와 공갈로 몰아붙이고 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유서를 남기고 떠났다"며 "쾌유를 바랬던 많은 이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2일 숨을 거두었다. 결국 윤석열 정권의 노조탄압이 동지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건설현장에 만연한 산재사망사고와 불법 다단계 하도급 등 본질적 문제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마치 모든 문제가 건설노조에 있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건설노조야말로 건설현장을 상식이 통하는 현장으로 바꿔온 주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 10일 윤석열 정권 1년을 맞아 전면적인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당진민중행동(준) 소속 시민들도 당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끝내 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윤석열 정권은 분신한 고인 앞에 사과하고 모든 노동탄압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건설노조를 표적 삼아 사상 유례가 없는 전방위적 탄압을 자행해왔다"며 "건설노동자의 분신은 윤석열 정권의 책임이다. 고인은 유서에서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파렴치범으로 모는 것에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당진민중행동(준) 소속 시민들이 3일 당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당진민중행동(준) 소속 시민들이 3일 당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재환
#건설 노동자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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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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