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관촉사 전경. 아파트 6층 높이의 은진미륵의 크기 때문인지 사찰이 오히려 작아 보인다. 후백제의 땅을 내려다보고 있다
논산시청
1956년 네팔의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회 세계 불교도회의에서는 석가모니의 생존 시기를 기원전 624년~기원전 544년으로 공식 채택하였다. 따라서 기원전 544년을 석가모니가 타계한 불멸일로 정하고 1956년을 불기 2500년으로 결정했다. 또한 양력 5월 15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정했다.
부처님 오신 날은 세계불교도대회에서 정한 대로 양력 5월 15일을 따르지 않고 국가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은 음력 4월 15일을 따르고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대만, 일본, 홍콩 등은 음력 4월 8일(4월 초파일)을 채택하고 있다. 올해는 5월 27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며 성탄절과 함께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다.
기원전 5세기경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지금으로부터 1651년 전 서기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때의 일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소수림왕 2년 전진(前秦. 351~394)의 왕 부견(符堅)이 고구려에 사신을 보냈다. 아울러 전도승 순도(順道)와 불상과 경문을 함께 파견해 불교를 전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1600여 년 전 우리나라에 들어온 불교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수많은 흔적들을 남겼다. 우리나라 문화유산 중 불교유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1600년이라는 긴 세월을 이어온 불교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