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0일 오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군(軍) 공항 이전 협의를 마친 직후 3가지 합의사항을 공동 발표하고 있다.
안현주
광주시를 향해서는 "2007년 무안국제공항이 개항되고 활성화할 기회가 수차례 있어 왔지만 광주시는 시민들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무안공항으로 광주 민간공항을 통합하는) 국가계획 마저 무시하며 국내선을 이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10일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공항 이전 관련 원포인트 회동 직후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의 2018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 파기를 공식화한 점을 거론하면서 "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을 배제한 채 협약을 파기했다. 이에 무안군은 군공항 관련 어떤 약속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군공항 오면, 영원히 소음피해...전남도가 왜 광주시 이익만 대변하느냐"
아울러 "군 공항이 이전하면 군민들은 영원히 소음피해에 살게 되고, 군민의 행복추구권은 사라질 것"이라며 "도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전남도가 도민의 이익은 대변하지 않고 왜 광주시의 이익만 대변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5일 도청사에서 광주 군(軍) 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군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고 "무안군의 희생만을 강요하지 않겠다. 획기적인 지원 대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남지사 면담 한 달째 거부하는 김산 군수 "김영록 지사 신뢰 못한다"
한편 전남지사를 직격하는 무안군의 이날 입장문은 김산 무안군수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는 '공항 관련 면담을 하자'는 김 지사의 회동 제안을 한 달 가까이 거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변에 "전남지사를 신뢰하지 못한다. 대책도 없이 무안군에 군공항을 받으라는 말만 한다. 전남지사가 무안 발전과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한 게 뭐가 있느냐. 그런데도 군공항을 받지 않는다면 무안 발전을 위해 아무 것도 안 하겠다는 태도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