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6일 "장제원 위원장이 강압·편파적으로 회의를 진행한다"며 장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불참해 파행을 빚고 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과 기본소득당 등 일부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리고 있다.
남소연
이에 대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위원회 운영은 위원장의 권한이자 책임이기도 하다. 5월 말 행안위원장 교체가 예정돼 있어서 오늘이 사실상 장제원 위원장이 주재할 마지막 회의일 수 있는데 이렇게 마무리돼야 하는가 하는 아쉬운 마음"이라며 "이유 불문하고 위원회 회의 파행에 대해서는 위원장이 깊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용 의원은 특히 "위원장으로서 기관의 답변이 성실하지 않을 때 제대로 된 답변을 촉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아까 상황은 제대로 된 답변을 촉구하는 수준이 아니었고 위원장이 실제로 긴 시간을 할애하면서 답변 자체를 받아내기 위한 질의를 진행했다. 야당 의원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밑도 끝도 없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 받아들이지 않았음 한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이에 "선관위가 북한으로부터 해킹을 당했다는 엄중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회의다. 또 선관위 최고위층 자녀들의 특혜채용이 걸린 문제도 있다"면서 앞서 오전 상황은 위원장으로서 충분히 취할 수 있는 태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오늘 회의는) 기관장들이 (증인)선서를 하지 않은, 청문회가 아니기 때문에 기관장의 답변이 무척 정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여야 소속 관계 없이 의원님들의 질의에 기관의 명확한 답변이 있어야만 이 상임위를 지켜보는 국민들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위원장으로서나 의원으로서 다른 이슈에 대한 질의를 따로 한 게 아니다"며 "조은희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대로, 정확히 답변하라고 한 것. 그런 부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행안위원들도 따로 성명서를 내고 장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이들은 "위원장의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터무니없는 이유로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행안위의 모든 일정을 보이콧하겠다는 민주당 행태는 회의를 파행하려는 다분히 의도적인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행안위 의원은 이전에도 툭하면 고성을 지르고, 동료 의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등 상습적으로 회의 방해에 앞장서왔으며 오늘 회의에서도 위원장에게 '싸가지 없다'라는 막말을 퍼부었다"며 "터무니없는 이유를 빌미로 오늘 회의뿐만 아니라 향후 위원회 일정을 모두 보이콧하겠다고 겁박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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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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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요구' 불응한 장제원, 결국 '반쪽' 된 행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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