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경남도당 "우리는 원전이 아닌 안전을 원한다"

등록 2023.05.17 09:41수정 2023.05.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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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5일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단조공장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
5월 15일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단조공장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경남도청
 
진보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신한울 3·4호기 핵심기기 생산 시작, 우리는 원전이 아닌 안전을 원한다"고 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논평] 신한울 3·4호기 핵심기기 생산 시작, 우리는 원전이 아닌 안전을 원한다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에서 15일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이 열렸다.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가 문재인 정부시절 멈춰선지 6년 만에 본격화된 것이다.

이토록 무지막지하고, 고집불통인 정권은 처음이다. 윤석열 정권은 핵폐기물 처리가 불가능하고, 위험하다는 숱한 문제 제기는 귓등으로도 안듣고 있다. 이미 정부는 경북 경주시를 소형 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확정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이 40년간 수십조를 투자하고 실패했고, 해외 전문가들도 SMR이 더 많은 방사성 폐기물을 생성한다 해도 무시하고 있다. 원전 업계 돈벌이에 이성을 상실한 듯 보인다.

이미 우리나라는 원전 밀집도 세계 1위, 개별 원전부지별 밀집도 및 규모 세계 1위, 원전 규모 대비 30km 반경 인구수 세계 1위다. 특히나 최근 동해안은 55일간 55번의 지진이 발생했고, 15일의 경우 규모 4.5의 올해 최대 규모 지진으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일었다. 이 지진의 영향권인 경북 울진·경주, 울산, 부산 등에 이번에 건설에 착수한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한 원전이 대거 밀집해 있다. 동해 해저 단층의 움직임에 따라 규모 7.0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지역에 원전 폭탄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것이 어딜 봐서 정상인가.

최근 독일이 핵발전을 완전히 멈춘 것은 원전의 안전성과 환경문제를 고려한 결과였다. 미국, 프랑스 등에서도 기상이변으로 원전 가동을 중지했고, 스위스는 원전 조기폐쇄를 결정했다.

작년 3월 경북 울진의 대형 산불로 한울원전이 위협받아 간담이 서늘했던 일을 잊었는가. 경북 월성원전 1호기에서 방사성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었다는 사실도 잊었는가. 지금처럼 윤석열 정권이 원전을 미신 숭배하듯 받들어 모시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 우리는 원전이 아니라 안전을 원한다.


2023년 5월 16일. 진보당 경남도당
#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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