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G7 정상회의에 전격적으로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5.21 [공동취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일본 히로시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오후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히로시마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가국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요청 중인 가운데 잡힌 일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0일 현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대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여부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로이터>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대량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과 같이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면, 우리가 인도주의적 또는 재정적 지원만 주장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거론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이 논의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고 "우리의 원칙에 따를 것"이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거의 모든 나라한테 회담 신청을 하는 것 같다. 거의 모든 나라한테 똑같은 얘기를 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지원)해줄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제약사항을 다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내일(21일) 어떤 말을 하든 우리는 기쁘게 들을 것이고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은 우리의 주관과 원칙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한국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이 해 온 역할이 인도적인 지원이라곤 하지만, 그 안에는 여러 가지 포괄적인 지원이 다 들어가 있다"면서 "그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후의 처리 과정에서, 그리고 국제법의 적용 가능성, 그 모든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 목소리를 내고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올레나 젤렌스카 영부인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젤렌스카 여사는 지뢰 탐지 및 제거 장비와 구급·후송차량 등 비살상 군사장비의 지원과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의 한국기업 참여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나토(NATO :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및 국제 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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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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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히로시마서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첫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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