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우리는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혁신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은 한 기업 대 한 기업의 경쟁이 아니다. 생태계 대 생태계,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의 집단적 경쟁이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는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의 경제 산업 정책은 바로 시장 정책이라 할 수 있다"며 "시장이 공정해야 많은 참여자를 유치할 수 있고, 또 많은 참여자가 들어와야 다양한 경쟁력 있는 상품들이 생산될 수 있는 것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 시장을 통한 1차 분배가 정의롭게 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시장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의 총량이 가장 극대화될 수 있는 효과적인 경쟁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은 생산되는 상품의 종류가 더 다양해지고, 규모가 점점 더 커지면서 우리에게 성장을 가져오고 풍요와 번영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은 시장에 의한 1차 분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약자를 최소화시키는 한편, 사회적 생산량을 극대화시켜서 약자에게 두툼한 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 재원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청년기업인과 스타트업을 향해 "저는 경제의 대외 불안 요인과 도전을 극복하는 투트랙으로 수출 증진과 스타트업 코리아의 기치를 내걸었다"면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여건 마련을 약속했다. 그리고는 "여러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정책 방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 공직자들을 향해서는 "재정에만 의존하는 정책, 상의하달식 규제에 의존하는 정책에서 과감하게 탈피하라고 늘 주문한다"면서 "정책의 목표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시장을 활용하라고 주문한다. 시장을 촉진하고 시장을 조성해서 정책의 목표가 시장 기능을 통해 결과적으로 달성될 수 있게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노력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물과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목표와 미션을 가지고 있는 환경 규제에 대해서, 어떤 것을 기업인들이 하지 못하게 규제할 것이 아니라 그 규제가 필요한지를 먼저 검토해야 되고, 이 규제가 긴요한 것이라면 규제 말고 새로운 신기술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닌지 살펴야 되고, 기술이 필요하면 정부가 그 시장에 선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재정을 투입해서 민간 투자가 이어지게 만들고, 거기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이 만들어지면 결국은 시장을 통해서 깨끗한 물과 공기라는 환경 정책의 목표가 달성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후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여러분 마음껏 역량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우리 기업인 여러분 파이팅입니다!"를 외쳤다.
한편, 이날 행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기업은행·신한금융그룹·KB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 이사장,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